[미디어펜=석명 기자]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이 미숙한 일 처리로 또 해명을 해야 했다. 공개적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김사니 코치의 계약해지를 여전히 마무리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밝힌 바와 같이 김사니 코치의 자진 사퇴 의사를 구단도 수용해 현재 배구단에서 배제되어 있다"며 "계약 해지 내부 절차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마무리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구단이 이같은 해명을 하게 된 것은 이날 OSEN이 구단 내부 자료를 입수해 김사니 코치의 이름이 여전히 배구단 코치진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었다.

   
▲ 사진=KOVO


김사니 코치는 감독대행을 맡고 있던 지난 2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 후 2주일이나 지난 이날까지 계약 해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은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

세터 조송화가 서남원 전 감독과 갈등을 빚으며 팀을 무단이탈하고, 이 과정에서 김사니 코치 역시 항명성으로 사의를 표명하고 팀을 이탈했다. 구단은 서 감독을 경질하면서 팀을 이탈했던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기는 무리수를 뒀다가 여론의 집중 비판을 받았다. 김사니 코치는 감독대행을 맡으면서 서 전 감독의 폭언을 주장하는 등 논란을 키웠고, 다른 팀 감독들이 경기 전 김 감독대행과 악수를 하지 않는 초유의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에 결국 김사니 코치는 공개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고, 후임 사령탑으로 김호철 감독을 선임까지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김사니 코치의 계약 해지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구단의 행정 처리에 또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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