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모큐드라마 싸인’ ‘남편이 사라진 마을’ 편에서는 충청남도 한 바닷가 마을 가장들이 행방불명된 사건의 진상을 다룬다.

   
▲ 사진=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 예고화면 캡처

17일 방송되는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은 충청남도의 한 항구에서 아이를 업은 채 소주병을 들고 부둣가를 서성이는 여인이 있다는 제보로 시작된다.

문제의 여인은 정신지체 장애 2급인 박경순 씨. 추운 바닷바람에 아이를 업은 채 한 손으로 조그만 손수레를 끌고 다른 한 손에는 소주병을 들고 부둣가를 헤매다가 소주병을 바다에 던지고 있었다. 떠나버린 남편을 기다리며 소주 병에 편지를 담아 보냈던 것이다. 그녀는 매일 3시간을 걸어 항구와 집을 오가고 있었다.

박 씨는 전기와 가스가 끊겨버린 추운 판잣집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녀와 아이를 위해 남편을 수소문하는 도중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 6개월 전부터 마을의 남자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 마을 CCTV 확인 결과 남편 김성찬 씨를 비롯해 사라진 사람들은 하나같이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선 것으로 밝혀진다.

이어진 취재과정에서 제작진은 한밤중에 배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남성들을 발견한다. 그들을 쫓아 당도한 새우 양식장 건설 현장, 마을에서 사라진 남자들이 모두 모여 일을 하고 있는 광경이 나타난다. 마을 남자들은 음식물 쓰레기 같은 죽을 먹으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고 일하고 있었다.

그들을 노예로 만든 5천만 원의 대출 그리고 그들의 뒤에 숨어있는 한 여인 등,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은 17일 밤 11시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