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중과 함께 행복한 정치 반란"…박근령 "분권형 대통령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1일 한상균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상균 전 민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자 대통령 후보로서 2500만 노동자 민중과 함께하는 행복한 정치 반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지난 73년간 이 나라를 지배해온 적대적 공생관계인 양당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승자 독식·적자 생존이라는 야만의 원리로 인간의 존엄을 짓밟고 오늘은 여당, 내일은 야당이 돼 권력을 주고받는 저들을 노동자 민중의 힘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과 정의당·진보당·녹색당·노동당·변혁당 등 5개 진보정당은 '대선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대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지난 14일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이에 대해 "연내 5개 진보 정당과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 방식 논의를 마무리한 뒤 1월에 단일 후보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노총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경선에 뛰어든 것이다.

   
▲ 사진은 2015년 4월 민주노총 지도부가 노사정위원회의 타협을 거부하며 총파업을 선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는 이가 한상균 당시 민주노총 위원장이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박 전 대통령 동생 박근령 전 이사장은 신한반도당 소속으로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의 정치권과 대선주자들은 북핵 위기와 국민통합의 근본 해법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권력 쟁취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이사장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통령 중심제를 이원집정부제 형태인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는 개헌을 하자고 제안했다.

박 전 이사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21세기는 문화의 완성기이기 때문에 문명의 틀을 바꾸는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라며 "대한민국에서 남남을 통합함으로써 남북통일을 이루고, 나아가 세계평화를 성취할 수 있는 이 해법을 다 함께 창출하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