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원내대책회의서 "빈곤에 대한 철학과 철학의 빈곤 드러나"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가난하고 못배우면 자유가 왜 필요한지 모른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의 역대급 망언이 또 터졌다. 윤석열 후보의 빈곤에 대한 철학, 빈곤 철학이 철학의 빈곤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도대체 아무리 평생을 대중을 무시하고 특권에 찌들어 살았다고한들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가 있나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분인지 의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지금을 계몽시대로 착각했나 아니면 본인이 19세기서 타임머신 타고온 정치인 아닌가 생각한다"며 "어떻게 가난하고 못배웠다고 자유를 모르고 권리를 모르겠나. 이런 분이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 보수 정당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가난하고 못배우면 자유가 왜 필요한지 모른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의 역대급 망언이 또 터졌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 306호에서 열린 공시가격 관련 당정협의회 참석 모습./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러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만드셨던 100년 전 우리 민족 지도자들께서 그야말로 통곡하실 일"이라며 "100년 뒤인 지금 와서 이렇게 국민 무시하는 가난하다고 국민을 무시하고 못배웠다고 국민 무시하는 이런 대통령 후보가 나올 거라고 꿈에라도 생각하셨겠나"라고 우려했다. 

한편, 대장동 의혹 특검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은 오로지 이재명 특검만 주장하고 있다. 정기국회 마지막 날도 법사위(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단독 소집해 이재명 후보 특검법을 처리하자고 했다"며 "정치 공세일 뿐이다. 윤석열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는 수사 대상에서 쏙 빼고 특검 추천권도 야당이 가져가겠다는 게 중립적 특검이 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소속 자칭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들이 총출동해서 정치적 공세용 이재명 특검을 또 유도할 것"이라며 "정말로 진실을 파헤치고 국민 앞에 그 진실을 드러내고 싶다면 조건 없이, 성역 없이, 지체 없이 중립적인 특검을 향한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검 임명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안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와 관련해서는 "어제(22일) 당내 워킹그룹을 만들기로 했다"며 "다양한 의견을 갖고 계신 의원들과 함께 현장감을 살리며 심도 깊은 검토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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