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와 FA 계약을 하고 창원을 떠나 광주로 향하게 된 나성범이 NC 다이노스 팬들에게 '손편지'로 작별 인사를 했다.

KIA 구단은 23일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원(계약금 60억+연봉 60억+옵션 30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 나성범의 손편지. /사진=나성범 인스타그램


10년 동안 몸담았던 NC를 떠나는 나성범은 이날 직접 쓴 편지를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심경을 전했다.

나성범은 "프로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제가 팀(NC)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올해는 특별히 제 첫 집을 창원에 장만했다. 평생 이 집에서 살 거라고 다짐하며 네 달에 걸쳐 리모델링 공사도 했다. 제 인생에 있어 프로 첫 팀, 첫 집, 그리고 우리 정재 하늬가 어린 시절을 보낸 모든 순간은 언제나 마산 창원이 머금고 있다"고 창원에서 보낸 날들을 돌아봤다.

그는 "다니던 곳마다 저를 알아보시고 응원해주시던 가게 사장님들을 기억한다. 잘할 때는 잘한다고 응원해주시고, 또 못할 때는 힘내라며 제 단점까지 끌어안아주신 여러분들이었는데, 이런 소식(FA 이적)을 전해드려서 그저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제 모든 능력과 성공은 다이노스가 제게 값없이 선물해준 것이다.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끝으로 나성범은 NC 코칭스태프와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인사를 전하며 NC의 건투를 바랐다. 

나성범은 NC에서만 9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3할1푼2리, 212홈런, 8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6을 기록했다.

   
▲ 사진=나성범 인스타그램,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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