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바이오 연구개발 및 위탁개발생산 신사업 추진
[미디어펜=김견희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본사 신사옥과 연구소를 건립한다고 27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7공구 3만400㎡에 대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2024년까지 총 사업비 2662억원을 들여 연면적 8만3000㎡ 규모의 본사와 글로벌 연구·공정개발(R&PD)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 27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왼쪽부터)과 박남춘 인천시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글로벌 R&PD 센터에는 백신·바이오 분야의 기초연구와 공정개발 및 생산을 위한 연구소, 공장,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R&PD 센터 설립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CDMO)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해외에 거점을 둔 국제기구와 연구기관 등과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판교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R&D 및 생산 인프라의 확장"이라며 "공항과 접근성, 기존 안동 백신 공장과의 연결성 인근 산업단지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송도를 사업부지로 낙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본사 모든 인력을 판교에서 송도로 이전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부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인 송도에서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투자를 실행해 백신·바이오 기업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송도에는 현재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연구·제조·서비스기업 60여 개가 입주했으며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췄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송도 4·5공구 92만㎡에 조성된 바이오클러스터를 새로 매립 중인 송도 11공구로 연결해 총 200만㎡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송도에 글로벌 R&PD 센터를 신축하는 한편 경북 안동에 있는 백신 공장인 L하우스의 증설도 추진한다. 

기존 L하우스 부지 인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조성되고 있는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에 약 9만9130㎡(3만여 평)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규모를 확장한다. 

회사는 2024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의 최신 백신 생산 시설을 보유한 L하우스의 제조 설비를 증설한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차세대 백신 개발을 위한 신규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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