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우승이 간절한 토트넘 홋스퍼가 카라바오컵(EFL컵) 4강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주포 손흥민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위기의 토트넘을 구할 해결사는 누구일까.

토트넘은 13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지난 6일 1차전 원정경기에서 토트넘은 0-2로 졌다. 이번 2차전에서는 2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결승에 오를 수 있는 힘든 상황이다.

더군다나 손흥민이 첼시와 지난 1차전 출전 후 다리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손흥민은 2월은 돼야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탄한 전력의 첼시를 상대로 역전 결승행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조건 많은 골을 넣고 실점은 막아야 한다. 이번 시즌 9골(리그 8골, 컨퍼런스리그 1골)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빠졌으니, 누군가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공격수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케인은 이번 시즌 부진에 빠져 있었지만 지난 연말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벌이며 골 감각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모우라도 최근 가벼운 몸놀림으로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손흥민이 결장한 가운데 열린 지난 9일 FA컵 64강전 모어캠비전에서 케인과 모우라가 실력 발휘를 했다.

토트넘은 3부리그 팀 모어캠비를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 1.5군 전력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무기력한 경기로 전반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하는 수 없이 후반 케인, 모우라 등 주전들을 교체 투입했다.

분위기를 바꾼 토트넘은 해리 윙크스의 동점골에 이어 모우라가 단독 돌파로 역전골을 성공시켰고, 케인이 문전에서 절묘한 슛으로 쐐기골을 더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처럼 골 결정력을 갖춘 케인과 모우라가 막히면 토트넘은 골을 넣을 마땅한 공격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물론 첼시가 쉽게 골을 내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토트넘은 총력을 쏟아부어야 역전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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