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스날이 토트넘 훗스퍼와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경기 연기를 요청했다. 뛸 선수가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아스날과 토트넘은 17일 새벽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를 치르기로 되어 있다.

하지만 아스날은 15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EPL 사무국에 토트넘전 연기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아스날 구단은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연기를 요청했다. 현재 팀에는 부상, 코로나19 확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대표 차출로 많은 선수들이 빠져있다"고 경기를 연기할 수밖에 없는 배경을 설명했다.

   
▲ 사진=아스날 홈페이지 캡처


아스날은 에밀 스미스로우, 도미야스 다케히로, 셰드 콜라니냐크, 칼럼 챔퍼스가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14일 리버풀과 치른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0-0 무승부)에서 세드릭 소아레스가 부상 당해 추가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마틴 외데고르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여기에 피에르 에밀 오바메양(가봉), 모하메드 엘레니(이집트), 토마스 파티(가나), 니콜라스 페페(코트디부아르)가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자국 대표로 출전하고 있다.

아스날로서는 연기 요청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토트넘 경기가 너무 많이 밀려있는 것이 문제다. 토트넘은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으로 이미 리그 3경기를 연기한 상태다. 이번 아스날전이 또 연기되면 향후 빡빡한 일정에 시달릴 수 있다.

아스날과 토트넘이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어 이번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질 것인지 더욱 주목된다. 아스날은 11승 2무 7패, 승점 35로 5위에 올라 있다. 아스날보다 두 경기 덜 치른 토트넘은 10승 3무 5패, 승점 33으로 6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으로서는 북런던 더비에서 이겨 아스날을 제치고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EPL 사무국이 아스날의 연기 요청에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토트넘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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