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국제배구연맹(FIVB)이 김연경(34)을 '배구여제'로 다시 인정했다. 2021년 세계 최고의 배구 선수를 선정하면서 여자 부문은 "10억 명 중 최고 스타(One In A Billion Star)"라는 표현과 함께 김연경을 넘버1 선수로 꼽았다.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운영하는 발리볼 월드는 공식 SNS를 통해 2021년 최고의 선수 12명을 뽑아 순위를 매겨왔는데 16일(한국시간) 1위를 공개했다. 바로 김연경이었다.

발리볼 월드는 "배구에서 '10억 명 중 최고 스타'인 김연경은 실력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는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 사진=발리볼 월드 SNS


김연경과 이번 시즌 상하이에서 동료로 호흡했던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던 라슨(미국·6위), 세르비아의 위력적인 공격수 티야나 보스코비치(4위), 미국대표팀의 리베로 저스틴 웡-오란테스(2위)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모두 김연경보다 순위가 낮았다.

김연경에게 2021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됐다. 2020-2021시즌 V리그에서 소속팀 흥국생명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김연경은 모처럼 복귀한 국내 무대를 평정하며 MVP를 차지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한국의 기적같은 4강에 주역으로 활약했고, 중국 상하이에 입단해 클래스를 과시하며 팀을 3위까지 이끌었다.

발리볼 월드는 "주장 김연경의 환상적인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올림픽 경기에서 한 경기 30점 이상을 4차례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기도 했다. 김연경은 17년의 선수 생활 끝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한국이 배출한 가장 위대한 배구 선수로 등극했다"고 김연경의 업적을 되짚었다.

한편, 남자 부문 최고 선수로는 프랑스대표팀 세터 안토이네 브리자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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