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30·지롱댕 보르도)가 프랑스 리그1(리그앙)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위기의 팀을 구했다. 최고 평점을 받았고, 곧 합류할 대표팀의 벤투 감독은 흐뭇할 수밖에 없었다.

보르도는 23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열린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앙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홈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승점 20점이 된 보르도는 리그 17위로 올라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보르도 승리의 으뜸 공신은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39분 멋진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팀의 세번째 골을 뽑아냈다. 3-2로 쫓기던 후반 45분에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쐐기골을 작렬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 사진=지롱댕 보르도 SNS


황의조의 해트트릭은 프랑스 무대 진출 후 처음이었다. 또한 이날 시즌 7,8,9호 골을 몰아넣은 황의조는 리그앙 개인 통산 27골을 기록, 박주영이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리그앙 최다골(25골)을 훌쩍 뛰어넘어 최다기록의 주인공까지 됐다.

빼어난 활약을 한 황의조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당연했다. 경기 후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압도적으로 높은 최고 평점 9.5점을 매기면서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별을 달아줬다. 

보르도에서 황의조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 도움 2개를 기록한 우당이었는데, 8.0점으로 황의조와 격차가 컸다. 스트라스부르에서 2골을 넣은 가메이로가 8.4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지만 역시 황의조에게 크게 못미쳤다.

황의조는 해트트릭의 좋은 기운과 함께 국가대표팀 벤투호에 합류한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27일과 2월1일 레바논, 시리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 8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표팀에는 유럽파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이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해 황의조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중요한 활약을 해줘야 하는 황의조가 대표팀 합류 직전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으니, 벤투 감독은 더욱 반갑게 황의조를 맞을 것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