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울산서 "감원전, 탈원전 정책은 제조업 경쟁력 무너뜨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4일 "우리나라가 에너지 주권 국가가 되는 것에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우리나라는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믹스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 울주군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석유비축기지를 방문해 “4차 산업혁명에다 공급망 쇼크, 탄소중립 이슈까지 겹치다 보니 에너지 전쟁이 정말 치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현재로선 석유자원들을 확보해 에너지 안보에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서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한, 우리에게 맞는 에너지 믹스를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4일 오전 울산 울주군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석유비축기지를 방문해 "우리나라는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믹스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3일 경상남도의회 무소속 도의원 입당 및 지지선언 당시 모습./사진=국민의당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감원전’ 정책과 문재인정부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 현재 상황으로 보면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믹스는 필수적"이라며 "탈원전과 이재명 후보의 감원전은 해결 방법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감원전, 탈원전 정책을 계속 유지하게 될 경우 걱정되는 것은 전기요금 인상”이라며 “가정 전기요금도 대폭 인상될 뿐 아니라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결국 신재생에너지가 가진 한계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서 효율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지 않거나 밤이 되면 전기를 생산할 수 없는 간헐성, 그리고 에너지 생산 단가가 굉장히 높다"며 "원전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소형모듈원전(SMR)을 언급하면서 “지금이라도 노력하면 경쟁력 있는 산업을 만들 수 있다. 원전을 이용한 수소산업,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데 수소산업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5대 경제 강국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안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석유공사 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일정을 변경해 이곳 석유비축기지를 찾았다.

지난해 11월 완공된 울산석유비축기지는 총 1030만 배럴 규모의 석유를 저장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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