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들과 특화 과정 개설…미래 인재 선점 노력
장학금·현장연수·취업보장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미디어펜=조한진 기자]기술 기업들이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능력 있는 인재를 선점해 미래 제품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여러 기술 기업들이 미래 경쟁력 강화의 한 축으로 우수 인재 선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SK하이닉스 구성원이 웨이퍼 생산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최근 기업들은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특화 교육 과정을 통한 맞춤형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학 교육과 현장 업무의 괴리를 좁혀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기업들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장학금은 물론 글로벌 현장체험, 취업 보장 등을 약속하고 있다.

이같이 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정성을 쏟는 미래 경쟁력 때문이다. 최근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기술 차별화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다양한 미래 먹거리 추진을 위해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력풀 확대가 중요한 상황이다.

대기업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으로 채용한 인력이 현장에서 활약하려면 맞춤형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회사가 집중하는 기술과 시스템에 대한 적응 기간도 요구된다”며 “대학부터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면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전자 계열사들은 대학과의 시너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대학과의 산학협력 강화를 통한 국가 미래 기술 생태계 강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 통신과 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7개 대학과 협력해 총 9개의 계약학과·연합전공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KAIST와 손잡고 'K디스플레이'를 이끌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한 KAIST는 전기 및 전자공학부 등 관련 학과에서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디스플레이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포스텍, 서울대, KAIST, 한양대와 인재양성 협약을 맺고 있다. 삼성SDI는 2022학년부터 10년간 학사 200명, 석·박사 3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장학생들에게는 삼성SDI 입사가 보장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연세대학교와 국내 최초의 채용 연계형 디스플레이 계약학과를 설립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융합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와 연세대는 오는 2023학년도부터 공과대학 내에 정원 30명 규모의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신설학과는 디스플레이 산업과 관련된 전자, 전기, 물리, 화학, 재료 등 전 기술 영역에 걸친 특화 커리큘럼을 구성한다.

SK그룹의 산업용 인공지능(AI) 전문기업 가우스랩스은 지난해 9월 서울대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는 AI 관련 연구 역량 강화와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인력 교류, 공동 연구, 연구 인프라 및 연구 결과물 공유 등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우수한 인재가 가우스랩스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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