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화 이글스를 떠난지 10년째지만, 역시 친정팀은 친정팀이다. 메이저리그(MLB)가 직장폐쇄로 스프링캠프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 되자 류현진은 한화 신세를 지게 됐다.

류현진은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제주 서귀포시에서 개인훈련을 했다. 2월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토론토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선수 노조간 갈등으로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못해 현재 메이저리그는 직장폐쇄(록아웃) 상태다. 양 측이 최근 협상을 재개했지만 합의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일정은 멈췄고, 스프링캠프가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사진=토른토 블루제이스 SNS


이에 류현진은 국내에 머물면서 캠프 오픈을 기다려야 한다.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며 시즌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친정팀 한화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한화 측은 류현진의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한화는 오는 2월 1일부터 경남 거제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설 연휴를 보내고 2월 3일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한화의 거제 캠프에 합류한다.

류현진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한화 에이스이자 KBO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했다.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고 2020년부터는 토론토에서 뛰고 있다. 

한화를 떠난지 10년째고, 한화에서 보낸 기간보다 메이저리그에 더 오래 몸담았지만 류현진과 한화의 끈끈한 인연은 여전하다. 류현진은 제주 개인훈련 때도 장민재(32·한화), 이태양(32·SSG), 김기탁(24·한화) 등 전 한화 동료·후배와 함께 훈련을 했다.

류현진이 한화 스프링캠프에 함께하면 한화의 젊은 투수들은 현역 메이저리거의 몸관리나 훈련 노하우를 곁에서 지켜보며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류현진과 한화에 '윈-윈'이 될 수 있는 류현진의 한화 캠프 합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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