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등 일부 유럽국가 노마스크 선언, 한국은 언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설 명절을 맞이하는 국민들이 정부의 귀향 자제 권고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유럽 및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정책을 전환하면서다.

   
▲ 코로나19의 변종 오미크론이 연일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의 한 선별진료소로 의료진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먼저 영국이 노마스크 선언과 함께 백신패스 도입을 폐지한 데 이어, 덴마크도 2월 1일부터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도 지난 27일(현지시간) 자국 내 확진자가 800만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더 이상 위기가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놨다.

이렇듯 여러 국가들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확산 방지’에서 ‘치료’ 차원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사실상 ‘종식’ 선언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백신 제조회사인 화이자마저도 이사회를 열고 사내 노마스크와 백신패스 해제를 발표하면서, 이러한 방역정책 전환추세는 퍼져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직 우리나라는 기존 방역지침을 더욱 견고히 하는 모양새다. 설 명절 귀향 자제 권고를 포함, 현재도 백신패스와 집합 제한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지만, 의료계는 현재 확진자 추이를 감안할 때, 현재 의료시스템으로는 제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이번 주부터 접종 완료자는 확진자와 밀접접촉하더라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며, 보건당국이 앞서 발표한 확진자 자가치료 방침 등을 보면, 사실상 방역치료는 포기 수준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백신패스 혜택을 모두 받기 위해서는 2차 접종 후 3개월 안에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 

3개월만에 백신 접종 효력이 사라지는 건 현재 우리나라뿐이다. 

   
▲ 지난 13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학생학부모 인권보호 연대,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회, 전국 탈북민 연대 등 단체 회원들이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백신패스 철폐 결의안 및 백신 접종 자율화 법안 국회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에 대해서도 의료계는 부스터샷 접종을 3개월로 당겨 맞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3차 접종 간격을 길게 하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및 논문들을 근거해서다. 

여기에 최근 안동시 주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2차 접종 48명, 3차 접종 25명으로 73명 전원이 백신 접종자로 확인되면서, 백신 접종 효과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에 살고 있는 한 네티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하루 5만 명 가까이 확진이 나오는 여기도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의 그늘에서 벗어났다”며 “유럽은 이미 대부분 경기 관람도 마스크 없이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교묘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만 골라서 방송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옆나라 일본도 8만 명이 넘는 확진자에도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는 걸 보면, 우리나라도 곧 (방역패스 정책을)풀지 않겠냐”며 기대감을 보였다.

   
▲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방역정책을 비판하고 있다./사진=페이스북 갈무리

대전 서구에 거주 중인 A씨(41)는 “벌써 3년째 고향(포항)에 가질 못했다. 부모님도 내심 서운해 하신다”면서 “지난해만 해도 할머니를 찾던 아이들이 이제는 보채지도 않는다. 내년에는 가자고 해도 아이들이 내켜하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대전 유성구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B씨(38)는 “사실상 백신 접종자만 모이는 데 오후 9시까지 집합 제한 거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치킨이나 야식 같은 배달이 메뉴인 곳은 몰라도 우리 같은 매장 장사는 이제 버틸 힘이 없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