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중동에서 원정 2연전을 가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A조 7, 8차전에서 2연승을 거뒀다. 지난 1월 27일 레바논을 1-0으로 꺾었고, 1일 시리아를 2-0으로 제압했다.

그 결과 한국은 승점 20점(6승2무)이 됐다. A조에서 1위 이란(승점 22점)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고, 남은 최종예선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하는 한국 축구다. 아시아에서는 최초이고,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에 이어 여섯번째로 달성한 대기록이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벤투호는 이제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준비를 해야 한다. 카타르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로 11월 21일 개막한다. 여름철이 아닌 겨울철에 열리는 첫 월드컵이기도 하다.

카타르 입성까지 9개월 이상의 시간이 남았다. 앞으로 한국 대표팀의 로드맵은 어떻게 될까.

일단 3월에 남은 최종예선 2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는 3월 24일 이란과  9차전 홈경기를 가진 후 3월 29일 UAE(아랍에미리트)와 원정경기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한다.

이미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한 한국이지만, 남은 2경기도 최선을 다해 이길 필요가 있다. 향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32개국이 참가해 4개팀씩 8개조로 나뉘는 월드컵 조 추첨에서는 FIFA 랭킹에 의해 포트 배정을 받는다. 4포트에 배정되면 나머지 3팀은 모두 강호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현재 FIFA 랭킹 33위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3포트 또는 4포트 배정이 예상되는 랭킹이다. FIFA 랭킹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려 3포트 배정을 받아야 4포트에 속하는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의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있다.

3월 조 추첨을 통해 본선 조별 예선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이 정해지면, 벤투호는 상대팀에 대한 분석을 하면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나간다. 

FIFA는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 A매치 데이를 6월과 9월로 정해놓았다. 한국 대표팀은 이 기간 두 차례씩 평가전을 통해 기량도 키우고 월드컵 본선에 참가할 정예 선수들도 가린다.

월드컵 본선이 다가오면 대표팀은 전지훈련 등을 통해 마지막 담금질을 하게 되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11월 21일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기 때문에 1주일 전인 11월 14일까지 FIFA에 대회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고 카타르 입성 준비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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