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한복 논란'에 대선후보들도 한목소리 비판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 사진은 지난 5일 부산 해운대 이벤트 광장에서 즉석 대중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2022.2.5./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우선 이재명 후보는 지난 5일 창원 현대로템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 정부가 과거에 역사 공정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훼손한 사례가 있다"면서 "그 후에도 계속 동해안, 서해안에 불법 어선을 방치해서 대한민국 국민, 특히 어민의 분노를 사게 한 일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최근에 다시 문화공정이라는,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국으로서 과연 이래야 되느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납득하기 어려운 정책이 시행되는 것 같다"면서 "축제가 열리는 시기이긴 한데 이 축제의 시간을 문화공정의 시간으로 삼지 않는가 하는 일각의 우려를 중국 정부는 답해야 할 것"이라며 강경하게 비판했다.

이후 자정에 가까운 시각에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화를 탐하지 말라. 문화공정 반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4일 치러진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출연해 큰 논란이 빚어졌다. 

개막식 현장에 참석해 있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중국 측에서는 조선족이 소수 민족 중 하나라고 한 건데, 양국 관계에 오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문화가 이렇게 많이 퍼져나가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한편 윤석열 후보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5일 오후 제주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윤 후보는 “고구려와 발해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럽고 찬란한 역사”라면서 “(고구려와 발해 역사는) 남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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