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페이스북에 "아침엔 반중이었다 오후엔 친중 하나"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베이징동계올림픽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한 것을 비판하면서, 중국을 '대국'이라고 표현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6일 이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당혹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공보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중국을 '대국'이라 칭한 여당 대선후보의 발언은 당혹스럽다"며 "(이 후보가) 그간 중국에 더없이 겸손했던 과거를 되짚어보면 '대국'이라는 표현이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한 의도였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 /사진=김은혜 의원실 제공

그러면서 "어제(5일) 아침엔 반중이었다가 오후엔 다시 친중으로 돌아선 듯한 이 후보의 역사관은 중화사상과 어떤 차이가 있나, 들킨 것인가 실언이냐"며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는 시진핑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 발언에 찍소리 못한 우리의 굴욕 외교를 되풀이할 셈"이냐고 반문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5일 오전 페이스북에 '문화공정 반대'라는 글을 게재해 중국에 항의하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오후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중국을 비방하고 위기를 증폭시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는 안보 포퓰리즘이 나라를 망치는 길"이라고 남겼다.

또 같은 날 경남 창원 현대로템 공장에서 경남 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가 과거에 역사 공정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훼손한 사례가 있다"며 "최근에 다시 문화공정이라는,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국으로서 과연 이래야 되느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납득하기 어려운 정책이 시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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