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토론 결렬은 국민의힘 탓"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에서 토론회 불발에 대한 책임소재를 놓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

한국기자협회가 6일 저녁 '한국기자협회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 실무협상단' 이름의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간의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 실무 협상 결렬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다"고 입장을 전했다.

   
▲ (사진 왼쪽부터)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그러면서 "한국기자협회는 실무협의 당일 이와 관련해 이번 협의 결렬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힘 측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국민의힘은 '8일 토론회 진행'에 동의하고 참석해 주제와 형식을 정해야 하는 룰 미팅 도중에 돌연 주최 측과 방송사 변경, 토론회 날짜까지 바꾸자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 이로 인해 실무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협회는 "당시 실무 협상 회의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이 일정 변경 가능성을 타진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최종 협상 결렬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안 후보 측은 원활한 토론회 성사를 위해 중재에 참여했으며 국민들의 알 권리 충촉이라는 대의명분에 공감, 8일 원안 진행에 동의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기자협회는 4당과 조속한 실무 협의 재개를 통해 대선 후보들을 검증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선대위 필승결의대회 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이 한국기자협회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 불발의 책임을 국민의당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지금이라도 8일에 토론을 할 거라면 하라"며 "실무진에서 기자협회와 JTBC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채널(방송사)도 들어와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쪽으로부터 항의나 이의제기가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고 저는 내일 저녁에 해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TV토론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실무협상 과정에서 안 후보 측이 8일 관훈 토론이 예정돼 있어 토론 진행을 하루 이틀 정도 늦출 수 있는지를 타진했고 이에 국민의힘은 10일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당과 일정 조율에서 11일이 좋다는 의견에 따라 윤 후보 일정을 조정해 11일 토론에 참여하기로 했다"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성 의원의 입장문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관훈토론 때문에 일정변경이 가능한지 타진했으나 기자협회, 방송사, 타당이 모두 어려움을 표해 8일 토론을 수용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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