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해진 상품성 무기로 국내시장 새로운 수요 기대
수입 경쟁모델 보다 확실한 존재감…새로운 시장 형성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한동안 신차의 부제와 함께 분위기전환에 어려움을 겪던 한국지엠이 올해 초부터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올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알리는 트레버스부터 과거 가성비를 강점으로 내세웠던 것과 달리 안전·편의사양을 겸비하고 우수한 상품성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 나갈 전망이다. 이에 트레버스는 이미 흥행가도를 달리며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될 한국지엠의 저력을 보이고 있다. 

   
▲ 한국지엠 트레버스. /사진=미디어펜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레버스는 완벽한 안전편의사양을 무장하고 등장하며 사전계약부터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런 트레버스는 현재 최상위 모델이 계약물량의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22년형 트레버스에는 최상위 트림 '하이컨트리'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됐다. 트래버스는 1935년부터 시작된 쉐보레의 대형 SUV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정통 아메리칸 슈퍼 SUV다. 

지난 2019년 국내 출시 후 동급 최대의 차체 사이즈와 주행 퍼포먼스, 넓은 실내공간과 강력한 견인능력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형 트래버스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내·외관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한 부분변경 모델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최상위 트림 하이컨트리 모델과 함께 국내 수입시장에서 대형 SUV를 선호하는 고객들의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 국내 시장에 들어왔을 당시에는 일명 깡통옵션에 가까운 모델이어 아쉬움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제는 일반 수입모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사양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은 앞으로 한국지엠이 국내시장에 소개할 모델들이 비슷한 상품성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부분이다. 

이미 수입차시장에서는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지엠인 만큼 이같은 전략이 시너지를 발휘하면 국내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층을 형성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시장에서의 판매량 확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국지엠은 현재 '정통 아마리칸'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안착시켰다. 이에 해당하는 모델들은 국내시장 기준의 대형모델들이 아닌 미국시장에서의 기준인 모델들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시장에서 인기를 보였다. 

한국지엠에게 가장 약했던 제품라인업이 탄탄해 진 것이다. 이는 새로운 고객의 유입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지엠입장에서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이와 함께 부족한 한국지엠 공장 물량은 미국수출물량인 트레일블레이저와 앙코르GX 등의 물량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는 만큼 곧 새로운 한국지엠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한국지엠은 올해 새로운 플래그십SUV 타호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 GMC도 런칭을 할 전망이어 당분간 분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한국지엠의 상품성이 변화하며 국내고객들에게도 만족할 만큼의 안전편의사양을 갖추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고 수출물량으로 일감이 확보해 나간다면 좀 더 빠른 경영정상화가 가능해 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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