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김은정, 김경애, 김초희, 김선영, 김영미)이 복병 중국에 일격을 당해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4강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팀 킴은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플리그 4차전에서 연장까지 간 끝에 중국에 5-6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2승 2패, 중국은 2승 3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캐나다에 패하고 영국과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연파해 2연승을 거두고 있었다. 상대적 약체 중국을 만나 3연승을 기대했으나 의외로 중국이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 패하고 말았다.

   
▲ 중국에 패한 한국 선수들이 중국의 승리를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SBS 중계방송 캡처


이날 한국은 출전 선수에 변화를 줬다. 앞선 3경기 후보로 대기하던 김영미가 세컨드로 나서고 김초희가 후보로 대기했다. 리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그리고 스킵은 김은정이었다.

1엔드에서 한국은 선공임에도 김영미의 더블 테이크아웃과 김은정의 예리한 샷으로 2점을 스틸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의 반격도 매서웠다. 2엔드와 3엔드에서 중국이 1점씩 따내 동점 추격을 했고, 이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6엔드까지 한국은 4-3으로 앞섰지만 중국이 7엔드를 블랭크(0-0)로 넘기고 8엔드 후공을 선택해 2점을 내며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9엔드를 흘려보내고 10엔드 후공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중국의 방어를 뚫지 못하고 1점밖에 못냈다. 

5-5 동점이 되면서 연장으로 넘어갔다. 중국의 후공이어서 아무래도 한국이 불리한 상황이 됐다. 팀 킴은 최선을 다해 중국의 득점을 막는 작전을 폈으나 중국의 마지막 프로모션 테이크아웃이 성공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중간 순위 6위로 밀려난 한국은 14일 두 경기를 연이어 치러야 한다. 오전 10시 5분 미국과 만난 후 오후 9시 5분에는 라이벌 일본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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