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정규리그 일정을 중단한다.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까지 리그가 중단돼 V리그는 올 스톱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남자부 2개 구단 이상에서 최소 엔트리 12명 이상을 채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라 정규리그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남자부 리그는 15일~24일 열흘 간 중단되고 25일 재개될 예정이다

현재 출전 엔트리 12명을 채우지 못하는 구단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다. 대한항공은 선수 13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미 두 경기 연기 결정이 내려진 상황이었다.

   
▲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다수 발생햔 현대캐피탈(위), 대한항공 선수단. /사진=각 구단 SNS


여기에 이날 현대캐피탈에서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 기존 확진자 3명 포함 선수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PCR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선수도 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도 확진자 7명에 재검 대상자 1명까지 격리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12명 엔트리를 구성할 수 없게 됐다.

KOVO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현재 남자부 확진 선수는 대한항공 13명, 현대캐피탈 7명, KB손해보험 5명, 우리카드 4명, OK금융그룹 2명 등 총 31명이나 된다.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힘들어진 상태다. 

앞서 여자부는 먼저 리그가 중단됐다.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12일부터 20일까지 리그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남녀부 모두 리그 중단 사태를 맞음에 따라 2021-2022시즌 V리그는 비상이 걸렸다. 당초 정규리그는 3월 17일 종료되고 포스트시즌은 4월 중순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리그가 중단됐고, 향후 코로나19 확산세도 지켜봐야 해 일정 조정은 불가피해졌다.

KOVO가 마련해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4라운드 이후 중단 기간이 2주 미만이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잔여 경기 수를 그대로 유지한다. 일정 자체만 미뤄지는 것이다. 2∼4주 중단하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하고, 4주 이상 중단이면 리그를 조기 종료하게 된다.

KOVO는 리그 중단으로 연기된 경기를 재편성해 추후 일정을 공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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