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봄철 몸 속 독소 배출 방법의 일환으로 매실 섭취가 알려진 가운데 올바른 독소 제거 방법이 재조명되고 있다.

매실나무의 과실인 매실은 산미가 강해 생으로 먹기 어렵다. 꿀이나 설탕을 이용해 매실청(매실엑기스)로 가공한 뒤 차를 우려먹거나 매실주, 장아찌 등으로 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매실차는 장내 해로운 균에 대한 살균력을 높여 녹차, 꿀차 등과 함께 체내 독소 배출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 매실청에 관해 설명하는 이계호 충남대학교 화학과 교수 / 사진=TV조선 '만물상' 방송 캡처

그러나 매실의 씨앗은 체내에 들어오면 청산(치사량 약 0.05g, 청산가리는 약 0.2g)으로 합성되는 독소 ‘아미그달린’을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매실청 등으로의 가공과정에는 씨앗을 뺀 과육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청매보다 발효가 진행된 황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12월 TV조선 ‘만물상’ 방송에서 이계호(61) 충남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매실청을 담근 기간만큼 매실 씨앗에서 독이 많이 우러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독성이 소량이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 임산부·소아·태아에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씨앗을 제거하지 않고 담근 매실청은 끓여서 섭취하거나 독소가 자연분해 되도록 매실을 건져 1년 이상 보관한 뒤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되도록 가열해서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드시 매실청을 담글 때 씨앗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실 섭취와 함께 ▲기상 직후 사지를 수직으로 들고 가볍게 흔들어주는 스트레칭 ▲일일 1.5L 이상의 물 섭취 ▲하루 10분 이상 일광욕을 동반한 산책 ▲찬물과 더운물을 오가는 냉온욕법 ▲수면 전 10분 동안 가벼운 복부 마사지 등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몸 속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