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주정부 손잡고 '한화포럼' 발족 추진…방산·건설·우주·금융·보안 솔루션 분야 협력 확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그룹이 호주 빅토리아주정부와 '한화포럼(가칭)' 발족을 추진하고 있다. 방산 협력을 바탕으로 호주시장 진출 및 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빅토리아는 AS-9 헌츠맨 자주포 생산공장이 조성되는 지역으로, 한화그룹은 건설·우주·위성·금융·보안 솔루션 등의 분야를 통해 현지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AS-9 헌츠맨 자주포/사진=한화디펜스

건설의 경우 복합개발 프로젝트와 구도심 개발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파트너십, 우주·위성 분야는 도심항공교통(UAM) 개발 현황 공유 및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비롯한 주제가 언급되고 있다. 고해상도 CCTV 보안 솔루션의 호주시장 진출과 핀테크 등 금융 분야 협력도 거론되고 있다. 

방산 분야에서는 한화디펜스가 호주 자주포 사업을 발판 삼아 영국 수출 사업 관련 공동협력 방안을 제시할 계획으로, 호주 생산기지를 활용한 레드백(Redback) 보병전투장갑차 유럽 수출 협력도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탄약플랜트·유도무기 관련 사업협력 가능성도 타진할 예정이다.

빅토리아주정부는 도로·철도·항만·터널 건설 등 교통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68조원 규모의 투자사업을 진행 중이며, 병원과 연구소 및 학교 건설을 비롯한 30여개 민관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기여도 50% 충족을 위해 1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학교를 비롯한 공공시설은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질롱과 멜버른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UAM 교통체계 구축·비행 시범사업 등도 벌이는 중으로, 2030년까지 △위치정보 △지구관측 △우주관측 △통신 △우주탐사를 비롯한 우주산업 시장도 10조3000억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한화와 호주는 이미 자주포 등 방산분야 사업을 통해 우호적인 관계와 신뢰를 구축했고, 경제·산업 분야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이를 토대로 한화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과 기술역량을 호주 시장에 소개하고, 추가적인 협력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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