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서울시청)가 징계를 마치고 대표팀으로 복귀한다.

대한빙상연맹은 25일 "심석희 측에서 27일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심석희는 27일 대표팀에 합류하고, 28일부터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시작하는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3월 2일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옮겨 3월 1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막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심석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의 모 코치와 개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표팀 동료들을 험담하고 욕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문자 메시지에는 동료 최민정에 대해 경기 중 고의충돌 의심을 살 만한 내용도 있었다.

   
▲ 사진=더팩트 제공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 결과 고의충돌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증거를 찾을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났지만, 심석희는 동료 비하 건으로 징계를 받았다. 연맹은 지난해 12월2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빙상인으로서 품위를 훼손했다며 심석희에게 자격정지 2개월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로 인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심석희는 법원에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고, 결국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20일 심석희의 2개월 징계가 만료되면서 대표팀 복귀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징계가 끝나 대표선수 자격을 되찾았기에 심석희의 대표팀 복귀는 절차상 아무런 문제는 없다.

다만, 징계의 원인이 됐던 대표팀 동료들과의 껄끄러운 관계로 인해 심석희의 복귀 시 대표팀의 팀워크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심석희가 빠진 가운데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1개(최민정 1500m)와 은메달 2개(최민정 1000m, 3000m 계주)를 수확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렀다.

심석희는 문자 메시지 파문 때 동료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피해 당사자인 동료들은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다.

심석희의 복귀로 쇼트트랙 대표팀은 팀워크 회복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세계선수권 준비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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