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선대본회의서 "자기 마음에 안들면 강제로 입 틀어막겠다는 것"
"민주당, 종북단체 내세워 유세 방해...저열한 책동 즉각 중단해야"
윤 후보 부동시, 짝눈 기자회견 예고에는 "본인들이 검증해 검찰총장 시켜놓고..."
이재명·김동연 단일화 관련해선 " 큰 파괴력 가진다고 생각하지 않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를 조롱한 일부 네티즌들을 고발한 것과 관련해 " 자기 마음에 안들면 강제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 아니냐"며 치졸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대통령이 되겠다 나선 이 후보가 자신 비판하는 시민을 고소 고발 하고 협박하는 일들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들이 만든 게임에 참여한 2030 네티즌이 '사라진 초밥 10인분', '엄마 법카(법인카드) 쓰고 싶다' 등 이 후보를 조롱했다는 닉네임을 썼다는 이유"라며 "이젠 노골적으로 보수 커뮤니티 겨냥해 가짜뉴스로 고발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가운데)이 2월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가정보원의 메인서버 교체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권 본부장은 "재명이네 파출소라고 이름 짓고, 고발 당하기 싫으면 알아서 글 삭제하고 인증하라는 협박성 게시글도 올렸다"며 "(민주당이) 드루킹을 못쓰게 돼 여론 조작을 못하니 자기 마음에 안들면 강제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음에 안들면 언론사 문을 닫게 만든다는 후보, 조폭 그림자가 주변에 어른거리는 후보인 만큼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스럽다"며 "이 후보는 민주주의의 근간이 표현의 자유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또, 권 본부장은 최근 윤 후보 유세 현장에서 종북단체의 유세 방해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은 여성을 투입해 유세를 방해하다가 지지자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자극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이것을 유튜브에 올리면 민주당 당직자가 뿌리고 일부 언론이 이를 받아 기사화하는 자극적인 모습을 연출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철거민을 상대로 본인이 욕하면서 자극해놓고 다음날 폭행당했다고 깁스하고 피해자 코스프레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이라며 "민주당은 이런 저열한 선거방해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권 본부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예정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부동시, 짝눈에 대한 기자회견을 예고한 것과 관련, "본인들이 검증해 검찰총장을 시켜 놓고 이제 와서 정확하지 않은 걸로 선거 막판에 꼬투리 잡아 공격하는 건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지극히 옳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의 정치개혁 합의 단일화와 관련해선 "별로 그렇게 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든 분하고 경기도 경제 어렵게 만든 분하고 해봐야 큰 파괴력을 가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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