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TV토론서 윤석열·이재명, 대장동으로 또 난타전
윤 "이, 부끄러움 알라" vs 이 "그래서 특검 하자고요"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제로 열린 3차 TV토론에서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또다시 격돌했다. 

윤 후보가 "지금 대장동 사건을 시장으로서 설계하고 우리 이 후보께서 다 승인을 했음에도 검찰은 지금 이 수사를 덮었다"며 그러나 이 덮은 증거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윤 후보는 "김만배가 남욱 변호사에게 대장동 개발이 이재명 게이트라고 하면서 4000억 짜리 도둑질이라고 했다고 남욱이 검찰에서 진술한 것이 또 확인이 됐다"며 "또 이 후보님이 화천대유가 제대로 돈을 벌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 또 검찰조사에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 중앙선관위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가 사회 분야를 주제로 3월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 방송화면 촬영.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남욱은 검찰조사에서 '이거 언론에 공개되면 이 후보가 낙마한다. 내가 좀 일찍 귀국했다면 민주당 후보가 바뀌었을 것이다. 이 후보도 우리와 같이 들어가야지요'라고 진술한 것이 검찰에서 확인이 됐다"며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에서 자신은 1000억만 챙기면 된다는 녹취록도 최근에 공개됐다"고 맹공을 가했다. 

이에 이 후보는 "우리 윤 후보님, 벌써 몇 번째  우려먹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국민의 삶을 놓고 계속 이러시는 거 이해가 안된다"며 "제가 그래서 제안을 드리겠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더라도 특검 해가지고 반드시 특검하자는 것 동의해 주시고, 두 번째 거기서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되어도 책임지자 동의하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이거 보세요. 이거 보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 후보는 "동의하냐, 동의하시냐"면서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였다.

윤 후보가 거듭 "지금까지 다수당으로 수사를 회피하고 대통령 선거가 국민 앞에 애들 반장 선거냐"며 "정확하게 수사가 이루어 지지 않고 덮었지 않았냐"라고 하자 이 후보는 "그래서 특검 하자고요"라고 맞받았다. 

윤 후보는 "당연히 수사가 이루어 져야 한다"며 "이 후보님, 울산에서 정치보복은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보복대상이 누구인가"라고 주제를 돌렸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드린 말씀은 대놓고 정치보복 하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할 마음이 있다면 숨겨놓고 하는 거지..."라며 내가 그렇게 한다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대놓고 말할 수 있냐 이 뜻이었다는 것 한 말씀"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는 "똑같은 사람이 말한 것인데 윤석열 후보 내 카드 하나면 죽는다, 바로 구속되면 죽는다, 돈 많이 받았다, 이렇게 말한 것은 왜 인용을 안하고 그 사람이 한 똑같은 사람이 한 말인데 저에 대해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는 그렇게 근거를 드나. 검사를 그렇게 해왔나?"라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그만하세요 제 주도권이니까. 그 이야기는 기자들이 다 이미 확인해줬지 않나. 제가 중앙지검장할 때 법관들 수사를 많이 해서 혹시나 법원에 가게 되면 죽는다는 이야기라고 이미 언론에 다 나왔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그러면 김만배한테 더 이상 도와줄 수 없다는 이야기는 뭐였나. 대답을 안 하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저한테 질문하지 마시고, 제가 질문한 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답변을 하라"며 감정싸움을 벌였다.  

윤 후보는 "국민들이 다 알고 있고 검찰에서 사건 덮어가지고 여기까지 오셨으면 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부끄러워 하실 줄 알아야지. 국민들한테 이게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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