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조국이 침공 당해 얼마나 힘드신가"...우크라이나 대사 위로
윤석열, 직접 성금 전달..."어떤 물자나 생필품 필요한지 말씀해 달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나 "저와 대한민국 국민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께서 신청하신 유럽연합(EU) 가입이 조속히 실현되길 희망하고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포노마렌코 대사와 만나 "저를 비롯해 대한민국 국민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민들이 일치 단결해 러시아에 결사 항전하는 것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평화를 사랑하고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우리 대한민국을 비롯한 많은 자유국가들이 명백히 국제법 위반인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서 규탄하고 또 제재에 동참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며 "조국이 침공을 당해 얼마나 마음이 고통스럽고 힘드신가"라고 위로를 전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나 러시아 침공을 강력 규탄 한다고 밝혔다./사진=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이어 "저와 대한민국 국민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께서 신청하신 유럽연합(EU) 가입이 조속히 실현되길 희망하고 강력히 지지한다"며 "러시아 역시 국제법에 위반하는 전쟁 행위를 중단하고, 세계 각국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독립 평화를 위한 국제법상의 조치를 신속히 취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또, "대한민국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약간의 지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 이외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전쟁 중에 어떤 물자나 생필품이 필요한지 말씀을 해주시면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필요한 생필품과 물자 목록은 한국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 전달했다"며 "원칙적으로 필요한 것은 강력한 금융 규제와 인도주의적 지원, 군대의 파병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런 결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받아 헬멧하고 방탄조끼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요청하는 것은 사이버 보안기술에 있어서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비공개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보내는 서신과 성금을 포노마렌코 대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혜 선대본부 대변인은 접견 후 윤 후보가 직접 작성한 서신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공개라 전문을 공개하지는 못한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이나의 여러 손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비극적 상황에 대한 공감을 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후보가 직접 성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전 대변인은 “서신과 함께 후보가 약간의 도네이션(기부)을 했다”며 “후보와 후보 비서실에서 약간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일정을 가졌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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