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규제·요소수 사태 경험으로 충격 최소화"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전방위 대응을 예고했다.

홍 부총리는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 제공


그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조치 이후 소재부품장비 3종 세트(소부장법 개정·예산특별회계 신설·경쟁력강화위원회 설치)를 추진해온 지 2년 반이 지났다"면서 "일본 측의 철회가 없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유행)으로 글로벌 공급망(GVC)이 훼손되면서, 결과적으로 3종 세트가 (코로나19) 백신 같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글로벌 공급망·실물·금융 파급영향이 우리 경제에 직간접적 파고(波高)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정도가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우크라 사태 대응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다"면서 "특히 러시아·우크라 의존도가 높은 네온·크립톤 등 품목은 사전에 재고를 늘려, 단기 수요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했고, 추가 물량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수출 규제, 최근 요소수 사태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우크라 사태 충격을 최소화하고, 위기를 조기 극복해 낼 것을 확신한다"면서 "소부장 영역에서 생산·수입·수출·협력에 멈춤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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