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노사(사무국-선수노조)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새로운 단체협약(CBA)은 체결되지 않았다. 양 측의 의견 차가 여전해 시즌 일정 추가 축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7일(이하 한국시간) CBA 협상을 위해 뉴욕에서 만남을 가졌다. 지난 2일까지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합의를 보지 못했던 주요 쟁점들에 대해 이번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ESPN 등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협상에서는 선수노조 측에서 몇 가지 수정안을 내놓았으나 합의와는 거리가 멀었다. 선수노조 측은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들에 대한 보스너풀 규모를 85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를 낮춰 800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사무국 측이 내건 3000만 달러와 격차는 여전히 컸다.

사치세 규모, 최저 연봉 등에서도 계속 이견을 보여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 측은 8일 다시 만날 예정이지만 어느 한 쪽이 파격적인 양보를 하지 않는 한 협상 타결은 힘들다.

이날 협상 결렬 후 사무국 측은 대변인을 통해 "유연하고 빠르게 합의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랐지만 선수노조는 지난 번 만남 때보다 오히려 후퇴한 제안을 가져왔다"며 "협상은 여전히 교착상태다.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겠지만 (합의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개막이 연기돼 6경기 축소가 결정된 상황이다. 이번주 재개된 협상에서도 양 측이 계속 맞서 CBA 체결을 못하면 추가로 경기 축소 조치가 따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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