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컨테이너선·LNG 운반선 등 힘입어 시장 장악…클락슨 선가지수, 15개월 연속 상승세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지난달 글로벌 선박 발주량의 67%를 수주,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는 모양새다.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전세계 선박 수주는 129만CGT(41척)로, 이 중 한국은 86만CGT를 차지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34만·4만CGT로 나타났다. 1~2월 누계 수주도 한국은 281만CGT로, 중국(201만CGT)에 앞섰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선종별로 보면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한국이 22척 중 16척, 14만㎥급 이상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도 22척 중 15척을 수주하는 등 대형선을 위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반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에즈막스급 △아프라막스급 등의 유조선은 발주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달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9173만CGT로, 전월 대비 56만CGT 감소했다. 이 중 중국이 3800만CGT로 가장 많고, 한국이 3121만CGT로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환경규제 강화로 LNG운반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카타르 프로젝트 본격화에 따른 대규모 수주를 토대로 한국 조선소들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54.73포인트로, 전월 대비 0.47포인트 오르면서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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