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추진선 적용·2024년 상용화 목표…독일 바스프와 공정기술 서비스 계약 체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중공업이 국내 친환경 설비전문업체 파나시아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선에 적용 가능한 '선박 탄소 포집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고 국내 최초로 한국 선급(KR)로부터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25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는 아민 계열의 액체 흡수제를 사용, 선박 엔진이나 발전기에서 연소하는 LNG의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CO2)를 분리·회수하는 기술이다.

   
▲ 25일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장(가운데)가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오른쪽)과 박건일 삼성중공업 센터장에게 '선박 탄소 포집 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과 파나시아는 LNG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추가 탄소 저감 기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20년부터 공동개발을 진행했다.

삼성중공업은 탄소 포집 성능과 기술 신뢰성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 2024년까지 LNG 추진 선박에 최적화된 탄소 포집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경남 진해에서 파나시아가 구축한 탄소 포집 실증 설비를 통해 기술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지난해 독일 바스프와 탄소포집 공정 기술(OASE® blue)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기술 확보를 위한 사업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박건일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 "LNG 추진 기술과 탄소 포집 기술의 결합은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에 대한 현실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및 LNG선 수요 견인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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