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돌아온 김광현(34)의 첫 실전 등판 스케줄이 나왔다.

14일 OSEN 보도에 따르면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NC 다이노스와 창원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의 시범경기 첫 등판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김광현은 (시범경기 첫 등판) 계획이 잡혀 있다. 22일 시범경기(인천 LG 트윈스전) 때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했던 김광현은 계속 빅리그에서 뛰기를 원했으나 메이저리그 노사 갈등으로 직장폐쇄가 장기화하자 지난 8일 친정팀 SSG와 전격 계약하며 국내 복귀했다. SSG는 4년 총액 151억원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고 몸값으로 대우를 해주며 김광현과 계약을 이끌어냈다.

   
▲ 사진=SSG 랜더스 SNS


시범경기가 시작됐지만 김광현은 현재 SSG의 강화 퓨처스필드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 겨울 국내에 머물며 개인훈련을 해왔지만 스프링캠프 참가를 못했기 때문에 실전 피칭이 가능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피칭을 통해 실전 감각을 회복하면 정규시즌 개막 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22일 등판은) 일단 선발은 아니고 불펜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퓨처스에서 계속 훈련을 하고 있다. 22일 투입 전 라이브 피칭을 하고 경기에 나가게 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광현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SSG 마운드에 큰 힘이 된다. SSG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박종훈, 문승원 두 선발 요원이 빨라야 6월에나 복귀할 전망이어서 선발진 구성이 큰 숙제였다. 김광현이 가세해 확실하게 선발 한 자리를 채워주면 시즌 초반 무리없이 로테이션을 끌고 갈 수 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전 12시즌 통산 298경기에 등판해 136승 77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맹위를 떨쳤다. 2년간의 메이저리그 경험까지 더해진 김광현이 올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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