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부회장 "'원 삼성' 시너지 창출…불확실성을 성장을 향한 확신으로"
경계현 사장 "AI,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IT 미래 기술의 근간은 반도체"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스태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코로나 팬데믹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로봇 등의 신사업 발굴은 물론, 사업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 대표이사는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멀티 디바이스 기반의 고객 경험 혁신 △프리미엄 리더십 확대 △미래 성장 모멘텀 강화 등 올해 DX부문의 주요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특히 한종희 부회장은 신사업 발굴을 강조했다. 그는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기술을 축적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장설 방침이다. 로봇 외에도 새로운 기회영역과 신규 성장 분야를 지속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해 한 부회장은 "DX부문은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사업간 벽을 허물고 '원 삼성'의 시너지를 창출해 위기를 기회로, 불확실성을 성장을 향한 확신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한종희 부회장은 최근 불거진 갤럭시S22 GOS 사태와 관련해 허리 숙여 사과했다. 그는 "GOS와 관련해 주주와 고객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 다시한번 사과한다"고 말했다.

경계현 DS부분장 사장도 성장기반 강화를 강조했다. 경계현 사장은 "AI,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IT 미래 기술의 근간을 반도체라고 보고, 기술의 초격차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중장기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계현 사장은 올해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성장을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9% 성장해 최초로 6000억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DS 부문은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시스템LSI는 AI 등 핵심기술 확보와 제품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OLED 디스플레이 응용처 다변화와 QD디스플레이를 프리미엄 TV/모니터 시장의 표준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 경계현 DS부문장 사장이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경계현 사장은 "메모리는 차세대 공정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신규 응용처와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파운드리는 고객 중심 사고와 기술/제조 역량 확대로 고객 만족을 강화하고, 상반기에 차세대 GAA 공정 양산으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공정 안정화와 생산확대로 공급능력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계현 사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AI,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IT 미래 기술의 근간이 반도체라는 생각을 공유했다. 그는 "기술의 초격차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중장기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김한조·한화진·김준성) 선임 △사내이사(경계현·노태문·박학규·이정배) 선임 △감사위원(김한조·김종훈)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통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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