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3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거제 람보르기니 추돌사고’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지난달 14일 토요일 정오 무렵, 거제도의 한 도로에서 4억 원대를 호가하는 최고급 슈퍼카 ‘람보르기니’를 SM7이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리비용 견적만 1억 4천만 원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사고 당시 사진은 유명 커뮤니티와 SNS에 빠르게 퍼지며, 전국적으로 큰 관심이 쏠렸다.

   
▲ 사진=SBS 제공

그런데 반전이 일었다. 사고가 일어난 뒤 나흘째 되던 날, 해당 보험사는 SM7 차량만 보닛이 들릴 정도로 심하게 파손된 점, 사고현장에 급제동 시 발생하는 타이어 자국이 없었던 점을 들어 이 사고가 외제차 수리비용을 노린 보험 사기극임을 주장했다. 특히 두 운전자가 ‘고의에 의한 사고’를 인정하는 합의서에 사인한 것을 결정적인 증거로 내세웠다.

주변 CCTV에서는 사고유발차량인 SM7의 수상한 정황까지 포착 할 수 있었다. SM7이 일방통행 골목길을 두 번이나 빙글빙글 돌더니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람보르기니 후미를 그대로 들이받은 것이었다.

‘보험 사기꾼’으로 몰린 람보르기니 차주는 “결코 사기가 아니다”라며 억울해했다. 우연한 사고였으며, 좁은 지역 사회에서 사업하는 그는 “돈보다도 ‘보험 사기꾼’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자신에게 미칠까 봐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

람보르기니 차주는 사고가 난 뒤에야 SM7 차주와 지인으로 엮인 ‘아는 사이’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고의에 의한 사고’를 인정하는 합의서에 대해서는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받지 않으려면 합의서에 사인해야만 한다는 보험사의 회유에 의한 것”이라 말했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합의서에 사인을 했지만 그날 부로 ‘보험금 사기꾼’으로 언론에 보도되었다는 람보르기니 차주는 억울함을 호소 중이다. 그리고 사고를 유발한 SM7 차주나 사고로 함께 피해를 본 레조 차주는 “보험사기 건으로는 조사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보험사기를 노린 사기꾼의 말 바꾸기인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한 보험사의 언론플레이인지, 1억4000만원의 수리비가 나온 람보르기니 차량 사고의 진실은 3일 밤 8시 50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