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웨스트햄전에서 환상적인 호흡으로 토트넘 홋스퍼의 승리를 이끈 손흥민-해리 케인 콤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주의 팀' 베스트11에 나란히 선정됐다.

EPL 공식 홈페이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지난주 열린 리그 30라운드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이주의 팀' 베스트11을 선정해 명단을 공개했다. 앨런 시어러가 뽑은 베스트11에는 손흥민과 케인이 함께 공격수 부문에 포함됐다.

손흥민과 케인의 베스트11 선정은 당연한 것이었다. 지난 21일 열린 웨스트햄전에서 토트넘은 3-1로 승리를 거두고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이 경기 토트넘 승리의 주역이 바로 손흥민과 케인이었다.

   
▲ 사진=토트넘 SNS, EPL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은 상대 자책골로 선제점을 얻고 이후 케인의 도움에 의한 손흥민의 골이 두 번이나 터져나오며 승리를 챙겼다. 토트넘의 첫 골도 케인의 예리한 문전 크로스를 손흥민이 쇄도하며 슛하려 하자 이를 저지하려던 상대 수비 발 맞고 만들어진 자책골이었다. 사실상 3골 모두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골이나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앞선 두 경기에서 침묵하며 현지 매체들의 혹평에 시달린 바 있다. 이날 손흥민은 골을 넣은 후 평소와 달리 손가락을 입 앞에 대며 '쓸데 없는 말 좀 하지 말라'는 의미가 담긴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케인과 다시 아주 잘 어우러지며 웨스트햄전에서 두 골이나 넣었다"고 케인과 멋진 호흡을 보이며 멀티골을 터뜨린 것을 높이 평가했다. 평소 손흥민에 대해 야박한 평가를 해왔던 시어러도 손흥민의 이 경기 활약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 케인과 함께 부카요 사카(아스날)가 이주의 팀 공격수로 뽑혔다. 그밖에 제임스 메디슨(레스터 시티), 토마스 파티(아스날), 트린캉(울버햄튼), 티모시 카스타뉴(레스터 시티),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벤 화이트(이상 아스날), 루크 아일링(리즈 유나이티드), 크리스토퍼 클라에손(골기퍼·리즈 유나이티드)이 베스트11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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