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의 새로운 팀 동료가 된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1·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토론토 유나폼을 입고 첫 등판한 시범경기에서 호투했다.

기쿠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3일 3년 3600만달러에 계약하며 토론토에 입단한 기쿠치의 시범경기 데뷔전이었다.

기쿠치는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눈도장을 찍었다. 토론토가 기대하고 있는 5선발로서 손색이 없는 성적이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기쿠치는 1회 첫 타자 앤서니 리조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발은 다소 불안했지만 이후 깔끔한 피칭을 했다. 글레이버 토레스를 2루수 땅볼, 엔더 인시아테를 유격수 땅볼, 미겔 안두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끝냈다.

2회 피칭은 완벽했다. 에스테반 플로리아, 호세 페라자, 라이언 라마레를 3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기염을 토했다. 1회 2사 후부터 4타자 연속 삼진 쇼를 보여줬다.

최고 153km까지 나온 빠른공과 커트, 슬라이더 등으로 양키스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2이닝 동안 투구수 35개로 첫 선을 보인 기쿠치는 토론토가 3-0으로 앞선 3회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이 경기는 토론토의 9-2 대승으로 끝났다. 토론토 마운드는 안정적이었고, 타선에서는 랜달 그리척이 4회 만루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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