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45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상정 안건 모두 승인
"자사주 3300억원 매입, 625억원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미래차 핵심 기술 개발 역량 확보 및 핵심 인재 육성을 통한 미래 경쟁력 강화와 ESG 경영, 투명한 주주가치 제고를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조 사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제 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기업으로 앞서 나가기 위해 전사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핵심부품 기술에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역량을 접목한 혁신 제품을 만들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그는 "변화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도전적 실행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한 첫 번째 중점 추진 사항으로 '미래차 핵심 기술에 대한 자체 개발 역량 확보'를 제시했다.

조 사장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이 원하는 핵심 기술에 대한 독자적인 개발 역량이 필요하며, 핵심 기술 개발은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해서 변화의 속도를 앞서가는 것에 서부터 시작한다"면서 "이같은 독자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제품의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미래차 개발 분야의 핵심 인재를 집중 육성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 사장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미래차 분야는 시스템 통합과 기능 최적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중요하다"면서 "미래차 핵심 기술의 성능을 높이고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의 설계부터 구현, 검증 까지 통합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직군 채용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며,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 전략도 다양한 방법으로 수립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우리 회사를 선택한 우수 인재들이 글로벌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더욱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선도적인 ESG 경영과 투명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공언했다. 조 사장은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며, 사업장 뿐 아니라 공급망, 지역 사회로 확장하는 ESG 경영 체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불어 발전하는 신뢰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내 3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그 중 625억원 상당의 주식을 소각할 계획 이고, 지분법이익 제외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20~30% 수준으로 배당금을 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현대모비스는 △재무제표 승인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 총 여섯 가지 상정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

사내이사로는 조성환 사장과 고영석 R&D전략운영실장(상무)이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이 최고한도액 100억원으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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