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공정기술 개발 나서…호주 핸콕 손잡고 저탄소 철강원료 생산 추진 타당성 검토 돌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가 '탄소중립위원회'와 '탄소중립 그린 철강기술 자문단'을 본격 가동한다. 

29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김학동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는 이 위원회는 포스코 전 부문에서 수립한 탄소중립 달성 전략을 전사적 시각에서 조정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관련 로드맵 이행에 따른 주요 이슈를 점검하기 위해 발족했다.

자문단은 △철강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에너지정책 △대정부 연구개발(R&D) 지원 업무 분야 컨설팅을 위한 것으로, 민동준 연세대 명예교수와 유동현 에너지경제연구원 명예선임연구위원 및 김영주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상무 등 외부 전문가 8명이 참여한다. 

   
▲ 16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탄소중립위원회' 킥오프 회의에서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는 이 두 축을 기반으로 저탄소 혁신 공정기술 개발 및 친환경 연·원료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그린철강 생산체제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호주 자원개발 업체 핸콕과 손잡고 저탄소 HBI 철강원료 생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타당성 검토도 하고 있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이다. 양사는 HBI 공장 신설과 호주 철광석 광산 개발 및 수소 생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 투자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고 경제성·리스크 분석도 실시하기로 했다.

HBI 제조공장의 경우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해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줄인 것으로, 수소도 호주의 재생에너지 여건을 활용해 직접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핸콕과 로이힐 광산에 공동 투자해 운영하는 중"이라며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핸콕에너지와 호주 천연가스 생산·개발업체인 세넥스 에너지를 인수하는 등 저탄소 원료·에너지·2차전지소재사업 등에서 신성장 비전을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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