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페북에 “어느 장단 맞춰야할지 모르지만 토론은 언제든지”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자신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진행자는 김어준씨 제안하자”고 받아쳤다. 앞서 이 대표는 전장연의 출퇴근 시간 대 지하철 운행 방해 시위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확히 무엇에 대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과를 해달라고 며칠 반복하더니, 어제는 사과 안하면 2호선을 타겠다더니, 오늘은 토론을 하자고 제안한다”며 “어느 장단에 맞춰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토론은 언제든지 해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열린 '장애인교육권 완전보장을 위한 장애인들의 행진' 집회에 참석해 "전국장애인철폐연대와 SNS상에서 오고 가는 의제와 관련해 조건 없이 100분 토론 방식으로 언론을 통해 토론할 것을 제안드린다"며 이 대표에 토론을 제안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3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대표는 “100분이 뭐냐. 서울시민 수십만명을 지하철에 묵어놓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할 정도로 오래 기다린 숙원의 토론이면 1대1로 시간 무제한으로 하자고 수정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제는 이준석은 장애인을 혐오하는가. 2.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토론. 3. 서울지하철 출근길 투쟁은 적절했는가"라며 “아 진행자는 김어준 씨를 제안한다”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대해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전장연이 사과를 요구하자 이 대표는 “사과 안 한다. 뭐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시라”고 거부하 바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