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뇌 건강과 치매예방에 좋은 시금치의 효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시금치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고 알려졌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다. 시금치·케일 등 잎채소는 뇌를 젋게 유지해 치매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러시대 연구팀이 950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지적 능력의 연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 시금치·케일 등 잎채소를 하루에 1~2회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인지력 감퇴가 평균 11년 이상 크게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원은 “잎채소에는 비타민 K와 루테인 엽산, 베타-카로틴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이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시금치의 색소인 루테인은 눈을 맑게 하고 잎에 풍부한 엽산은 뇌 기능을 좋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에브리데이헬스닷컴’이 공개한 ‘우울증에 도움되는 식품 10가지’에 따르면 시금치 등 녹색잎 채소는 뇌 염증을 퇴치해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 항산화·항암 및 치매예방에도 탁월한 시금치와 카레 / 사진=위키미디어, 인터넷 블로그 캡처

이밖에 카레도 뇌 건강 유지 효능이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www.eurekalert.org)’에서 게재한 ‘카레의 비밀’에 따르면 카레가 노란빛을 띄게 하는 강황에 함유된 ‘커큐민’은 알츠하이머(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뇌세포 연계 작용을 방해하는 두뇌 안의 악성 효소를 차단한다.

동 사이트에 게재된 ‘당신의 기억을 맵게 하라’에 따르면 적당한 강황 섭취는 인지장애 위험을 겪는 당뇨 전 단계 환자들의 기억력을 증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환자는 인지장애 위험을 겪기 십상이며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60세 이상의 남녀 당뇨 전 단계 환자의 작업기억(working memory)능력을 테스트하는 실험연구결과, 1그램의 강황을 넣은 식빵을 아침식사로 먹은 실험 참여자들은 식사 후 6시간동안 작업기억능력이 향상됐다.

한편 시금치 섭취에 대해 담석 발생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달 15일 방송된 MBN ‘천기누설’에서 윤택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시금치의 수산 성분이 결석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매일 1kg 정도씩 먹었을 때의 경우”라며 “다만 시금치를 두부와 섭취할 경우 결석이 생길 수도 있으니 함께 요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