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에 출연하는 이연희가 남장연기와 욕망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상호 연출은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연희에 대해 “소년같은 면이 있다. 일본에서 남장 신 촬영할 때도 중성적인 매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운 눈빛 뒤에 숨은 욕망’이 이연희의 특성이다. 그것이 정명공주(이연희 분) 캐스팅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연희는 “여배우로서 남장을 한 번 씩 해보는데서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중성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즐거움으로 다가와 더욱 열심히 임하게 된다”며 남장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 '화정' 제작발표에 참여한 이연희(왼쪽), '조선명탐정2 : 사라진 놉의 딸'에서의 남장 연기(오른쪽) / 사진=MBC, ㈜미디어플렉스 제공

한 매체 기자의 “눈빛 속에 정말로 욕망을 감추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욕망보다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기할 때 보이는 눈빛과 카리스마 등을 일부러 생각한다. 강인한 모습을 보일 장면들이 있을 것 같아서 나름대로 연습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연희는 사극만의 매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극이라는 특성상 관객들을 압도하기에 좋은 큰 장점이 있다. 그렇게 될 때마다 큰 희열을 느낀다”고 사극에 대한 애착을 밝히기도 했다.

이연희는 과거 영화 ‘조선명탐정2 : 사라진 놉의 딸’에서 중성적 매력을 담은 남장연기를 선보인 바 있으며 ‘화정’에서는 정명공주 역을 맡아 두 번째 남장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MBC 50부작 드라마 ‘화정’은 왜란 이후 조선의 광해군-인조 시대, 정치판의 군상들을 통해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질투를 그린 팩션(픽션과 논픽션의 중간을 의미) 대하사극이다. 오는 13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