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턴 바이오테크놀로지스(이하 턴 바이오)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는 혁신 신약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집중 연구개발(R&D) 분야인 안과, 면역학, 항암 등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 턴 바이오와 세포 리프로그래밍 플랫폼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장기적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턴 바이오는 세포의 생체시계를 되돌리는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스탠포드대학교 의과대학 비토리오 세바스티아노(Vittorio Sebastiano)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2018년 설립했다. 현재 피부과, 면역과, 안과 등 다양한 질환영역에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턴 바이오의 특허 플랫폼인 'ERATM(Epigenetic Reprogramming of Age)'은 노화된 세포를 젊은 상태로 되돌려 주는 기전을 가진다. 유전자를 조절하는 단백질 인자를 메신저리보핵산(mRNA) 형태로 세포에 주입해 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거나 손상된 조직의 복구를 유도한다. 

특히 턴 바이오의 mRNA 접근 방식은 세포의 생체 시계를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우수한 안정성은 물론 다른 난치성 질환들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은 글로벌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알로플렉스(Alloplex Biotherapeutics), 뉴론(Nurron Pharmaceuticals) 등 혁신신약 개발역량 및 잠재력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며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해 왔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턴 바이오의 플랫폼을 한올바이오파마가 집중하고 있는 안구질환과 면역질환 영역에 접목해 난치성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오픈 콜라보레이션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