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2차 내각 발표...교육 김인철·외교 박진·통일 권영세·행안 이상민
환경 한화진·해수 조승환·중기 이영...비서실장은 경제통 김대기 발탁
고용·농식품부 남겨…윤 당선인 "한동훈, 법무행정 적임자…파격 아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국무위원 8명 후보자 및 대통령 비서실장 등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인선에 대해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 박진 국회의원, 통일부 장관에 권영세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영 국회의원, 대통령 비서실장에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라고 소개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4월 13일 오후 2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수위 제공

이날 발표로 총 18개 정부 부처 중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를 제외하고 16개 부처의 장관 인선이 끝났다.

특히 이날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됨에 따라, 향후 비서실 인선 작업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정치권에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한동훈 후보자는 20여년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제도 법무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이 인선에 대해 "절대 파격 인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법무행정의 현대화 그리고 글로벌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사법시스템을 정립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김인철 한국외대 전 총장을 지명하면서 "8년간 한국외대 총장을 지냈으며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을 거쳐 한국교육대학협회 회장을 역임한 분"이라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교육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혁적 목소리 냈다"며 "고등교육 혁신을 통해 4차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자라나는 청년세대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와 다양성을 설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아온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윤 당선인은 이날 "박진 후보자는 미국 출장에 다녀와서 PCR 양성으로 오늘 나오지 못했다"며 "박진 의원은 외교관 출신 4선 의원으로 국회 외교통상위원장, 한미협회 회장을 역임해 외교안보 분야의 최고 전문성과 경험을 갖췄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박진 후보자에 대해 "교착 상태에 빠진 우리 외교를 정상화하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연대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이날 지명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인수위 부위원장)에 대해 윤 당선인은 "중도 실용 노선을 견지해온 권영세 의원은 국회 외교통상위, 국회 정보위원장과 주중대사를 역임했다"며 "통일외교 분야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는 물론이고 남북관계 정상화로 진정한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상민 후보자를 놓고 윤 당선인은 "판사 출신 법조인으로서 드물게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아왔다"며 "명확한 원칙과 예측 가능한 기준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직 인사와 행정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4월 13일 오후 2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 뒤에는 이날 지명된 국무위원 후보자 8인 및 새로 임명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전 청와대 정책실장·맨 우측)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인수위 제공


다음으로 환경부 장관 후보자인 한화진 후보자에 대해 윤 당선인은 "30여년간 한국 환경연구원에서 환경정책을 연구한 정책전문가이면서 한국환경연구원 부원장, 대통령실 환경비서관을 역임했다"고 언급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조승환 후보자에 대해 윤 당선인은 "해양수산부 해사 안전국장, 해양정책실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을 거쳤고 해양수산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해양수산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자신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인 이영 의원에 대해 "벤처기업인 출신으로 대선 과정에서 저와 디지털 데이터 패권국가 비전을 함께 설계했다"며 "경제와 일자리의 보고인 중소벤처 기업이 한단계 더 도약·성장하도록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김대기 실장과 관련해 윤 당선인은 이날 "정통 경제관료로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문체부 차관, 통계청장을 역임했다"고 소개했다.

윤 당선인은 김 실장에 대해 "청와대에서는 행정관을 시작으로 선임 행정관, 비서관을 거쳐 수석비서관, 정책실장까지 두루 거친 보기드문 경력을 가졌다"며 "다년간의 공직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