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폴리타노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AT마드리드와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앞선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던 맨시티는 합계 스코어 1-0으로 AT마드리드를 꺾고 4강에 올랐다. 맨시티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다가 첼시에게 져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일단 2년 연속 4강에 오르는 데 성공한 맨시티는 스페인 라리가 최강팀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격돌하게 됐다.

   
▲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맨시티는 필 포든,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리야드 마레즈, 일카이 귄도안, 로드리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AT마드리드는 주앙 펠릭스, 앙투안 그리즈만, 토마 르마, 조프레 콘도그비아, 코케, 마르코스 요렌테 등으로 맞섰다.

1차전에서 한 골 차로 이긴 맨시티는 신중하게 경기 운영을 하면서도 볼 점유율을 높여 기회를 엿봤다. 만회가 필요한 AT마드리드는 역습 위주의 전략을 구사하면서 투지를 발휘해 거칠게 나왔다.

전반에는 귄도안이 연이어 좋은 슛을 날린 맨시티가 활기찼다. 전반 30분 귄도안이 포든의 패스를 받아 때린 슛이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은 두 팀 다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을 맞아 맨시티 전력에 변화가 생겼다. 더 브라위너가 다리에 불편한 모습을 보이며 라힘 스털링으로 교체됐다. 골이 필요한 아틀레티코는 야닉 카라스코, 로드리고 데 파울, 루이스 수아레스, 마테우스 쿠나 등을 줄줄이 교체 투입해 공세를 끌어올렸다.

AT마드리드는 후반 40분 쿠나의 강력한 슛이 존 스톤스의 육탄 수비에 걸려 발에 맞은 뒤 골문을 벗어난 장면이 아쉬웠다.

골은 안 나왔지만 팽팽한 접접이 이어지던 후반 막판에는 AT마드리드의 선수 퇴장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44분 수비수 필리페가 포든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양 팀 선수들은 격앙돼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필리페는 경고 두 장을 받아 퇴장됐다.

이후 맨시티 귄도안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슛이 안 오블리 골키퍼의 발끝에 걸렸다. 9분이나 주어진 추가시간에도 끝내 어느 팀도 골을 넣지 못했고 맨시티의 4강행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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