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전시회 통해 브랜드 철학 표현
[미디어펜=김견희 기자]패션·뷰티 업계가 체험형 전시 등 MZ세대를 겨냥한 아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캠페인, 전시회 등을 통해 브랜드 철학에 대한 이해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 라네즈는 이달 21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체험형 전시회 '라이프 오아시스 2.0'을 개최한다./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라네즈는 오는 21일까지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체험형 전시회 '라이프 오아시스 2.0'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는 라네즈가 새롭게 선보이는 '올 뉴(ALL NEW) 워터뱅크'의 주요 철학인 '리페어(회복)'를 콘셉트로 한다. 

회복을 느낄 수 있는 8개의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돼 1회 입장 인원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까지 전시회 방문자는 7600명으로 확인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5분 간격으로 예약을 받고 있는 데도 주말의 경우는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며 "'유료였어도 봤을 것 같다'고 평가하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식물성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YUNJAC)은 아티스트그룹 팀보타(TEAMBOTTA), 마케팅 전문 기업 키스코와 공동 기획으로 오는 9월까지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팀보타 특별전'을 선보인다.

팀보타는 자연을 소재로 한 설치 미술로 유명한 아티스트그룹으로 매년 약 4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신세계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젊은 층에서 SNS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많이 찾고 있다"며 "문화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아트슈머(Art+Consumer)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도심 속 숲을 주제로 하며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꽃과 식물의 향기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자연의 위로를 받는 '숲 속의 방', 감정의 환상 속에 빠져드는 '시작의 방', 무한한 공간을 만끽하는 '뿌리의 방' 등 총 6개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 르메르 '조셉 엘머 요아쿰' 전시./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패션부문 브랜드 '르메르'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미국 포크 아티스트 조셉 엘머 요아쿰 전시 ''NSCAPE : 내면'을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연다. 르메르가 국내에서 아티스트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조셉 엘머 요아쿰 국내 전시가 열리는 것도 최초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 안에 살고 있는 풍경의 깊이'를 주제로 한다. 조셉 엘머 요아쿰이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들을 여행하면서 마주한 풍경을 그려낸 작품 14점을 선보이며, 르메르는 그가 그린 고요한 풍경과 생생한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가벼운 실크·면 소재의 드레스·셔츠 등을 함께 전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체험형 전시는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을 통해 브랜드 이해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기존 캠페인과 다른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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