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30·지롱댕 보르도)가 경고 누적으로 1경기 출전을 못하게 됐다.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보르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악재다.

프랑스 리그1(리그앙) 징계위원회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황의조의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황의조가 징계를 받은 것은 경고가 누적됐기 때문이다.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 규정에 따르면 최근 10경기 이내 경고를 3번 받은 선수는 1경기 출장이 정지된다. 황의조는 지난 10일 FC메스와 2021-2022시즌 리그1 31라운드에서 경고를 한 장 받았다. 

앞서 스타드 랭스와 23라운드, 랑스와 24라운드에서 경고를 받았던 황의조였기에 '10경기 이내 3차례 경고'에 해당돼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된 것이다.

   
▲ FC메스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황의조. /사진=지롱댕 보르도 SNS


보르도는 메스전에서 3-1로 이겨 9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26으로 꼴찌에서 19위로 올라섰다. 이 경기에서 황의조는 이번 시즌 리그 11호 골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경기, 근 두 달만에 맛본 골로 기쁨이 컸던 황의조는 감격적인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메스전에서 후반 38분 경고를 받은 것에 발목을 잡혔다. 이 경고도, 상대에게 거친 파울을 했거나 비신사적인 행위를 해서 받은 것이 아니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황의조가 상대 선수와 경합하던 중 넘어졌는데, 주심은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보고 황의조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아쉬웠던 경고가 보르도와 황의조에게 큰 타격으로 돌아왔다. 황의조의 출전 정지 징계는 오는 19일부터 적옹된다. 따라서 황의조는 18일 새벽 열리는 올랭피크 리옹과 32라운드 경기에는 출전 가능하지만, 21일 새벽 열리는 생테티엔과 33라운드에 출전할 수 없다.

하필 생테티엔전에 황의조의 결장이 예고된 것이 보르도로서는 찜찜하다. 아직 19위로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보르도는 리옹전보다는 생테티엔전 승리가 더 절실하다. 현재 생테티엔은 승점 27로 보르도보다 승점 1점 앞서며 강등권 바로 위인 18위에 자리해 있다. 보르도로서는 강등권 경쟁팀과 맞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팀 내 득점 1위이자 주포인 황의조 없이 생테티엔전을 치르게 됐다.

황의조는 11골로 팀내 득점 1위이자 리그1 전체 득점 랭킹 공동 8위에 올라 있다. 한동안 뜸했던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골 감각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속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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