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30만톤급 설비 구축…2033년 글로벌 시장 규모 400만톤·2025년 전후로 공급 부족 발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가 광양에 연산 30만톤급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착공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 등 모빌리티 시장 규모 확대 및 가전제품 에너지 효율 향상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22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착공식에는 김학동 부회장, 김경호 광양부시장, 박진만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 뿐 아니라 현대차·기아·삼성전자·LG전자 등 곡객사 및 시공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전기강판은 규소(Si)가 1~5% 함유된 것으로, 전자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전력 손실이 적어 전동기·발전기 등의 재료로 사용된다. 이 중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모든 방향에서 균일한 자기적 특성을 보이며, 회전방식의 구동모터 등에 쓰인다.

   
▲ 22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친환경·고효율 전기강판 공장 착공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IHS Markit에 따르면 친환경차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는 2020년 32만톤에서 2033년 400만톤으로 연평균 20%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2025년부터는 수요가 공급을 추월, 2030년 92만7000톤의 소재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공장 신설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공사 완료시 고효율 무방향성 생산력이 10만톤에서 40만톤으로 늘어난다. 이를 포함한 전기강판 생산력은 113만톤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40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최신 설비를 통해 생산 가능 두께를 최대 0.1mm까지 낮추고 폭은 넓혀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이번 공사에 연인원 21만여명이 참여한다는 점을 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던 전기강판을 광양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자리"라며 "1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선정되는 등 양적·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으나,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도할 제품 및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친환경·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 및 기술 개발을 이어가는 중으로, △신 모빌리티(e Autopos) △프리미엄 강건재(이노빌트) △친환경에너지(그린어블) 등 3대 전략 브랜드를 기반으로 초일류 제품경쟁력을 갖춘 철강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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