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차붐'의 기록을 뛰어넘는 새 역사에 재도전한다.

토트넘은 24일 새벽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브렌트포드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으로서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현재 토트넘(승점 57)은 리그 4위에 자리해 있지만 5위 아스날(승점 57)과 승점이 같다. 한 경기만 삐끗해도 4위에서 밀려나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칠 수 있다.

필승 각오로 나서는 토트넘의 최고 무기가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7골로 득점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팀의 주포 역할을 해내는 손흥민의 골이 터지면 토트넘도 승리에 쉽게 다가설 수 있다. 콘테 감독도 브렌트포드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에게 더 많은 골을 넣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넣을 골의 의미는 각별하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열린 아스톤 빌라와 32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토트넘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세 골을 몰아넣은 손흥민은 리그 17골로 득점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추격했다. 당시 살라는 20골을 기록하고 있어 3골 차로 따라붙었다.

손흥민의 득점왕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다음 경기를 통해 상황은 달라졌다. 손흥민은 16일 33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침묵했고, 토트넘도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다. 그 사이 살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2골을 넣어 22골로 손흥민과 격차를 5골 차로 벌려놓았다.

현실적으로 손흥민의 득점왕은 어려워 보이지만, 손흥민은 의미있는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 골만 더 넣어 18골을 기록하면 지난 시즌 세운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17골)을 넘어선다.

뿐만 아니라 한국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갖고 있는 한국 선수 단일 시즌 유럽리그 최다골 기록도 뛰어넘게 된다. 차범근 전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17골을 넣어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과 한국 축구에 새로운 역사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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