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뼈아픈 쿼드러플 보기로 뒷걸음질을 해 박인비(33), 강혜지(32)와 공동 3위가 됐다. 

고진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에 쿼드러플 보기까지 범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가 된 고진영은 2라운드 공동 선두에서 공동 3위로 미끄러졌다.

   
▲ 3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3위에 자리한 고진영, 박인비. /사진=LPGA 공식 SNS


박인비가 이날 3타를 줄이고, 강혜지는 2타를 줄여 나란히 합계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고진영과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하타오카 나사가 이날 4언더파로 합계 11언더파가 돼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하타오카와 공동 3위 한국 선수 3인방과의 격차는 5타 차다. 한나 그린(호주)이 2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서 쾌조의 샷 감각을 과시하던 고진영은 이날 다소 무거운 행보를 보였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3번홀(파5)이 되어서야 버디를 추가했다. 그래도 15번홀(파5) 프린지에서 시도한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하타오카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16번홀(파4)에서 갑자기 샷이 흔들리며 보기를 범한 고진영은 17번홀(파4)에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두 번째 샷이 빗나가 페널티 구역의 진흙 위에 떨어졌다. 여기서 높은 벽을 넘기지 못하고 두번이나 샷 미스를 한 끝에 웅덩이에 빠졌고, 결국 1벌타를 받고 6번째 샷만에 간신히 그린에 공을 올렸다. 투 퍼트를 하며 보기 드문 쿼드러플 보기로 한꺼번에 4타나 잃었다.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3위로 마친 것이 다행이었다.

박인비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 강혜지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적어냈다.

최운정이 4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로 공동 6위, 김세영이 1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올라 한국 선수 5명이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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