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K, 2위 현대차, 3위 삼성, 4위 LG그룹, 5위 KT&G가 차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이 '유종의 미(美)'를 거두고 있다.

시민단체가 자체 분석한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평가에서, SK와 현대자동차 및 삼성 등 주요 대기업들이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민주화시민연대'(이하 연대)가 '한국투명성기구', '참여연대 민생경제연구소'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공정 자산을 기준으로 산정한 재계 50대 기업의 ESG 성적과 순위를 공개했다고, 2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연대는 지난해 12월 경제정의 지표 제시와 공정한 경제민주화, ESG 평가 등을 목적으로 출범한 시민단체로, 시민단체 차원에서 대기업의 ESG 지표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SK의 최태원 회장/사진=SK그룹 제공


이 단체들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ESG 평가지수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평가 등, 국내·외 주요 지표와 공시자료, 언론보도 등의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시민사회와 노동계 전문가 250인이 참여해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300점 만점에 225.71점을 기록한 SK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11.86점의 현대차가 2위였고, 193.29점의 삼성은 3위였으며, LG그룹 193.12점, KT&G 193.02점의 순이었다.

6~10위는 각각 호반건설, HDC, 중흥건설, 영풍, 태광그룹이었다.

한편 연대는 시민사회 및 노동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경제민주화 성취 및 ESG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35.7%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민주화가 '퇴보했다'고 답했고, 31.8%는 '정체했다', 13.1%는 '매우 퇴보했다'고 답변, 부정적인 평가가 더 훨씬 많았다.

'발전했다', '매우 발전했다'는 의견은 각각 14.7%, 4.8%에 불과했다.

이형철 연대 공동대표는 "앞으로도 대기업의 환경 의무와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에 주력하면서,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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